쉼하우스 5

[코로나 속 여행] 올랜도 디즈니 월드 여행: Oct 7, 2020 - Oct 12, 2020

2020년 휴가는 벼르던 디즈니에 다녀왔다. 코로나 3차 유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다녀 온 여행이었다.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30도에 육박한 상황 속에서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길게는 1시간 30분을 기다리고, 평균 50분씩 기다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인중에 맺힌 땀방울이 마스크 속으로 흘러내려 입속으로 들어오고, 내 구취를 종일내내 맡고 여기저기 돌아 다녔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이번 여행은 3년전 전국 일주만큼이나 사고의 전환을 주는 eye-opening and life-giving 여행이었다. 월트 디즈니라는 한 사람의 꿈이 세상에 이런 기쁨을 줄 수 있음에 놀랬다. 이 곳은 평생에 한번은 꼭 가봐야 할 장소로 낙점. 2002년 꿈은 이뤄진다. 20대 초반이었던 나도 그 땐 많은 꿈이었는데. ..

일상이야기 2020.10.21

장례 예배와 생일 축하

Death and Life. 헤어짐과 만남. 시작과 마지막. 슬픔과 기쁨을 넘나든 한 주 였다. 8월 7일 생일날 성도의 장례예배를 인도했다. 교회에 오랫동안 묵묵히 출석하시던 할아버지 한분(Mr. Wen-Hui Chiu)이 소천하셨다. 1931년 생이시니까 89살의 연세로 생을 마감하셨다. 유족의 이야기로는 코로나와 상관없이, 고령으로 숨을 거두셨다고 했다. 그의 인생은 대만에서 출생 후 일본 점령기를 거쳐 미국으로 도미, 애틀란타에서 끝났다. 다른 이민자들과는 달리 Mr. Chiu 가족은 아버지가 먼저 이민을 오고, 아들 가족이 따라 왔다. 대부분의 이민자들의 삶이 그렇겠지만, 많은 우여곡절과 웃음, 눈물의 이야기가 있었겠지. 부끄럽지만 얼굴만 알고 장례 전까진 고인의 이름도 모르고 그에 대한 관심도..

2020년 새학기. The 1st day of School

코로나 속에서도 아이들의 일상이 다시 시작되었다. 오늘부터 새학년이 시작되었다. 온라인 수업(DLD: Digital Learning Day)이라고 해도 아이들은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과의 만남으로 설레였던가 보다. 아침 일찍부터 스스로 일어나 수업을 준비하는데, 잠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 짠하게 보인다. 오전 내내 인터넷 접속과 씨름을 하고, 수업에 참여하지 못할까 오전내 마음을 조려했다. 나는 그까이꺼 안되면 놀아~ 충동질을 끊임없이 해댔고, 아직까지 시스템에 순응적인 아이들은 수업에 빠지면 큰일 나는 줄 알고 착실하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이번 코로나 기회에 1년정도 집에서 편하게 푹 쉬면 좋겠다 싶지만, 아동학대로 잡혀 간다고 주변에서 난리기에 그마음은 포기한다. 다들 학기 첫날에 스트레스가 ..

일상이야기 2020.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