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둘람하우스 3

아둘람하우스

아둘람은 성경에 나오는 장소이다.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도망간 동굴의 이름이 아둘람 동굴이다. 내 생의 첫 집을 미쿡에서 장만하면서, 집에 이름을 "아둘람 하우스"로 작명한 것은 바로 이 동굴의 이야기에서 온 것이다. 살기위해 아둘람으로 도망간 다윗은 그곳에서 사회 소외계층의 사람들을 만난다. 성경에는 환란 당한 모든자, 빚진 모든자, 원통한 자 400여명이 모여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삼상 22:1-2). 아둘람의 의미가 "은신처, 피난처"인 것은 아무래도 나중에 이러한 배경을 근거로 누군가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여하튼 나의 가족 보금자리를 마련하면서, 아내와 나는 우리의 거처가 또한 누군가의 "쉼"의 공간이 되길 바랬다. 부동산의 투자로 부자가 되기를 바라기 보다, 우리가 진 빚으로 다른 환란 당한..

아둘람하우스 2020.07.21

미국에서 생애 첫 주택 마련하기 (1)

넓적한 뒷 마당 잔듸 위를 뛰어 노는 아이들. 아빠들는 지글지글 그릴 위에 소세지를 굽고, 엄마들은 파라솔 그늘에 앉아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며 웃음 꽃을 피운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보는 "저녁있는 삶"의 모습이다. 나도 미국생활 10년차에 들어가고 아이들은 중학생이 되니, 차차 이런 삶을 기대하게 된다. 지난 2월부터 싱글홈 구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어제 오퍼를 보냈고, 오늘 집주인으로 부터 "간택"을 받았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더욱 많지만, 인생에서 첫 주택을 마련한다는 기쁨이 앞서고 있다. 가족 모두들 들떠있다. 미국에서 삶이 마치 몸은 40살 중년인데 모든것이 생소하기에 애기처럼 살아가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때론 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이기전에 문화..

아둘람하우스 2020.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