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휴가는 벼르던 디즈니에 다녀왔다. 코로나 3차 유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다녀 온 여행이었다.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30도에 육박한 상황 속에서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길게는 1시간 30분을 기다리고, 평균 50분씩 기다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인중에 맺힌 땀방울이 마스크 속으로 흘러내려 입속으로 들어오고, 내 구취를 종일내내 맡고 여기저기 돌아 다녔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이번 여행은 3년전 전국 일주만큼이나 사고의 전환을 주는 eye-opening and life-giving 여행이었다. 월트 디즈니라는 한 사람의 꿈이 세상에 이런 기쁨을 줄 수 있음에 놀랬다. 이 곳은 평생에 한번은 꼭 가봐야 할 장소로 낙점.
2002년 꿈은 이뤄진다. 20대 초반이었던 나도 그 땐 많은 꿈이었는데. 어느덧 세아이의 아빠가 되고 계획했던 학업이 끝나고 자리를 잡아가니 안주하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나에게 계속해서 꿈을 꾸라고 말해주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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