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이야기

[수능영어 1등급 만들기] 영어 실력까지 올라가는 수능영어 공부법

unclesamkim 2020. 10. 22. 11:59

수능 1등급 받는 방법? 시골출신이자 한국 토종이었던 내가 어떻게 수능 1등급(전국 상위3%)을 받았는지 그땐 나도 몰랐다. 20년이지나면서, 유학을 하고, 매주 영어로 설교문을 작성/설교를 하고, 교회멤버들과 영어로 심방하고, 영어로 마음의 이야기 하는 과정을 거쳐보니 이제서야 수능 1등급이 가능했던 방법이 명확해졌다. 

 

그때 당시에는 옆에서 과외를 해달라고 부탁을 해도 도와 줄 수가 없었다. 나는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해야하는지 로드맵도 모른채, 그냥 다른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즐겁고 영어를 하면 다른 나라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어서 마냥 영어를 했다. 용산 미군기지 앞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지나가던 짧은 노란머리 백인의 앞을 가로 막고, "I want to learn English!"라고 했었다. 강남역 근처 어디에서 무료 영어성경공부 모임이 있다고 하면 무작정 참석했다. 미드를 하루에 10시간씩 보기도 했다. 오성식 영어 ㅎㅎ를 매일같이 들었다. 

 

문제는: 1. 영어 시험 준비는 따로 해야 했다. 2. 내가하는 영어가 통할까? 의문이었다. 3. 읽고 이해는 가는데 문제는 틀리고, 말하기는 더더욱 아되었다. 4. 도대체 수능영어, 내신영어, 토익영어 다 따로 공부해야하는 건가? 5. 가장 큰 문제 주변에 영어의 대화 상대가 되어 줄만한 지인도 없고, 길잡이가 되어 줄 만한 형/누나/친척/선생님이 없었다. 

 

그 때 이런 선생님들만 아니었어도... 성문법 책은 잘 아는데, 실용적인 영어를 배우지 못했다. 아쉽다. 아 나의 시간들이여....

 

고3 학생을 맡아 영어과외를 하고 있다. 내가 미국에 있다보니 학생과 시간을 맞춰 한국 저녁/미국 아침에 줌(Zoom)을 통해 칠판에 판서하듯, 그리고 개인의 발음을 듣고 교정 해 줄 수 있으니 효과가 더 좋다. 수능영어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영어 실력을 올려 주는 공부가 나의 목표다. 선생이 일방적으로 독해해서, 알겠지?하고 기냥 문제 풀이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문제를 읽으면, 내가 발음을 수정해주고.

읽은 문제와 지문을 한문장씩 해석하면 해석방법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첫 시작은 오랫동안 멈춰저있던 자동차처럼 서서히 움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속도가 붙는다. 중간중간 미국 상황을 알아야 이해가 가는 사회문화적인 이야기를 설명하고, 인문학에 관련된 지문은 오히려 한글로 강의 더 하는 일도 있다. 아무리 지문을 독해 할 수 있어도, 그 지문을 이해는 것은 다른일이다. 

 

여튼 내가 혼자 힘들게 터득한 노하우로 아이가 성장하고 자신감을 갖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고 보람된다. 수능이 끝나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미국으로 놀러오라고 했다. 수능이후엔 여유있게 좀더 여행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이곳에서 영어도 써보는 기회를 만들려 한다. 

내년에는 고1/고2학생들과 2년의 시간을 잡고 수업을 진행해보려고 한다. 수능 1등급을 목표로 2년동안 함께 공부하면 목표는 쉽게 달성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결국 찐영어실력까지 덤으로....ㅎㅎㅎ